생림초등학교 김선희 교장선생님을 칭찬합니다.
2024년 11월 1일 금요일 저녁 6시 생림초등학교 체육관에서
생림초등학교 전교생이 열심히 준비한 뮤지컬 발표회가 있었습니다.

저희 어머니께서는 제 아이를 키워주셨는데
최근 항암치료 중이시라 아이가 뮤지컬 무대에 서는 모습이 보고 싶으셔도
사람 많은 곳에 가는 것이 겁이 나서 고민하였습니다.
그래도 아이가 뮤지컬 무대에 서는 걸 몇 번 보시겠나 싶어서
마스크 2개를 겹쳐 쓰고 가시기로 용기를 내셨습니다.

사람들 접촉이 적은 앞쪽 자리에 앉기 위해서 학교에 조금 일찍 도착했습니다.
교장선생님과 아이 담임선생님께서 저희 가족에게 먼저 인사를 하시며
할머니, 할아버지 자리를 마련해 놓았다고
사람들 동선이 적은 맨 앞쪽 자리로 안내하시더군요.
아버지, 어머니께서는 다행스럽게 사람들 접촉이 적은 자리에서 관람하시고
저희 부부는 뒤쪽에서 관람하였습니다.

뮤지컬이 끝나고 보니
저희 부모님께서 앉으셨던 자리는
알고 보니 교장선생님 자리셨습니다.
뮤지컬 공연 내내 교장선생님께서는
어두운 체육관 뒤에서 서서 뮤지컬을 보고 계셨던 것이었습니다.

순간, 죄송스러움에 몸 둘 바를 모르겠고
고맙고 감사함에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이 고마움을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 부부가 고민하다가
경남도교육청에도, 김해교육지원청에도 ‘칭찬합니다’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고
널리 널리 알리고 싶어서 몇 자 적습니다.

제 아이는 내성적이고 수줍음이 많은 아이인데
마음껏 뛰어 놀고
마음이 여유로운 아이로 자랐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작은학교로 보냈습니다.
신나게 학교 다니는 아이를 보면서 생림초등학교에 보내길 참 잘했다 생각하고
선생님들도 학교 활동도 다~ 만족하고 있는데 이런 감동적인 일까지 생깁니다.

아이 하나하나 보살펴 주시고, 아이들 가정 상황 하나하나까지 헤아려 주시는
김선희 교장선생님, 저희 온 가족이 마음 깊이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