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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와 지역에서는

유치원·초등·특수학교 양산시 삽량초등학교병설유치원의 '텃밭생태교육'

  • 기관명(부서) 삽량초
  • 등록일시 2024-12-12
2024. 삽량초등학교병설유치원 무청시래기 널기.jpg 2024. 삽량초등학교병설유치원 배추 수확.jpg

양산시 삽량초등학교병설유치원(원장 김민성) 유아들은 유치원 옆에 있는 텃밭 속 자연과의 만남에 매일 아침 설레어 한다. ‘오늘은 가지가 이만큼 자랐겠지?’ ‘사슴벌레가 잎을 뜯어먹고 있으면 어떡하지?’ 등원하는 오전, 하원하는 오후의 아이들은 텃밭에 대한 관심으로 가득 차 있다.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는 텃밭과 사계절을 함께하기 때문이다. 봄에는 옥수수, 가지, 감자, 방울토마토, 오이, 고추, 상추, 부추를 심고 여름에는 이를 수확해 집에 가져가기도 하고, 감자전, 부추전, 가지전을 요리해 간식으로 먹기도 한다. 가을에는 무씨를 뿌리고 배추 모종을 심는다. 겨울에는 심은 배추와 무를 수확하고 무청시래기를 널어말리는 진귀한 풍경을 볼 수 있다. 이렇게 제철 채소를 수확함으로써 건강한 식재료를 알게되고 올바른 식습관을 실천하고 있다.

12월 11일 텃밭에서 배추를 수확한 만4세 유아의 아버지는 ‘아이고, 오늘은 또 어떻게 요리해서 먹어야하나?’ ‘배추전을 해서 줄까 싶네요’라며 점점 채소와 친해지는 아이의 모습에 뿌듯해했다. 지난 뜨거웠던 여름의 계절, 아이들은 직접 가지, 감자, 부추를 수확하고 교사들은 수확한 채소로 전을 만들어 아이들과 함께 간식을 먹었던 추억도 다시 떠오르는 날이다. 이렇듯 텃밭 속 채소들은 평소 채소를 싫어했던 아이들도 직접 수확한 가지나 부추로 만든 전은 두 세번씩 더 먹는 신비로운 힘을 가지고 있다.
아이들이 무럭무럭 빠르게 자라듯, 텃밭 속 채소들도 눈에 보일 만큼 무럭무럭 빠르게 자라난다. 그런 공통점을 서로 알고 있는지 아이들은 마치 친구 대하듯이 채소에게 친밀감을 드러낸다. 만5세 유아는 ‘배추한테 귀를 대보면 무슨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요’ ‘벌레가 먹은 자리는 약을 발라주고 싶어요’라며 친환경적인 감수성을 표현하기도 한다. 수확한 무청시래기를 널고 있는 유아는 ‘국에 넣어서 먹으면 건강해질 것 같아요’라며 어서 말려서 가져가고 싶다는 소망을 이야기했다. 앞으로도 텃밭 속 다양하고 건강한 식재료들과 아이들의 건강한 상호작용을 위해 다양한 생태활동을 꾸준히 이어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