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청에서 교사들을 위한 교육용 스마트단말기 보급사업을 적극 찬성합니다.

단, 교육용 스마트단말기를 개인이 아닌 학교 차원의 관리는 스마트단말기를 보급하는 것이 아니라 생색내기에 그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당장 내년 3월 1일자로 만기가 되어 이 학교를 떠나야 되는 입장입니다. 좋은 최신식의 기기를 받았지만 조금 있으며 반납을 해야하고, 남이 쓰던 기기를 다시 받아서 사용해야 합니다. 왜 남이 사용하던 기기를 받아서 사용해야 하나요? 제가 쓰던 프로그램 및 설정을 다시 설치해야하는 번거로움을 부차하더라도 기기에 대한 애정이 없이 남이 쓰던것을 물려받는 것이 과연 좋을까요? 저 같으며 사양이 떨어지더라도 제가 쓰던 요즘말로 내돈내산 기기를 계속 쓰겠습니다.

스마트단말기를 보급하기 이유가 무엇인가요? 교사의 복지뿐만아니라 수업에 적극 활용하라는 의미 아닌가요? 아무리 최신식 기기라고 하지만 남이 사용하던 물건을 받아서 사용하고 싶을까요? 물론 교실에서 사용하던 업무용 컴퓨터도 매년 사용하는 것이 아니냐고 반문하실수도 있지요? 교실에서 사용하는 컴퓨터는 선택권한이 없지만 노트북의 경우에는 과연 내 기기가 아닌데 사용하고 싶을까요? 저는 제꺼가 아니라면 사용하고 싶지 않습니다. 실제로도 그냥 교실 한쪽 구석에 다음을 위해서 모셔두었습니다. 몇달있다가 돌려주어야 하니까요.

그러면 교사에게 보급하면 중고시장에 내놓거나 팔아버려서 경남교육청의 스마트단말기 보급사업의 이미지에 훼손될수 있다고 말씀하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과연 그러한 특수한 경우의 하나를 가지고 구더기 무서워서 장 못담근다고 하나의 케이스로 전체로 확대해석을 해야할까요? 나머지 선생님들은 고사양의 스마트단말기를 보급해줘서 고맙게 생각합니다. 저 또한 기대가 컸던것도 사실이구요. 제가 5년동안 같은 학교에 있으면서 이 기기를 수업에 사용하고 다른 학교를 간다면 저는 불만이 없을 겁니다. 왜냐하면 5년 후에는 이 기기가 노후화 될거고 헌 기기를 받더라도 사용하지 않고 제가 사서 사용할 거니깐요.

교육청 담당자에게 문의합니다. 왜 비싼 돈을 들여가면서 이 기기를 보급하셨나요? 담당자 분께서도 학교를 이동할때마다 남이 쓰던 기기를 다시 받아서 사용하시면 나에게 맞는 설정과 새 프로그램을 매번 다시깔고, 덧붙여 중고 물품을 애정을 가지고 쓰고 싶은신가요? 저는 아닙니다. 250만원이라는 돈이 크지만 차라리 제가 사서 마음 편하게 사용하고 싶습니다. 이런 보급은 원하지 않습니다. 학교 교실의 업무용 컴퓨터와 같이 취급하신다면 차라리 업무용 컴퓨터를 고성능으로 보급해주십시요.

학교에서 관리하는 것이 관리가 편하다는 교육청의 생각을 철폐해주시기를 바랍니다. 말로만 미래교육, 업무혁신이라며 규제철폐를 외치면서 정작 하는 행동은 교사를 범죄자 취급하면서 비싼 기기를 팔아먹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각종 규제를 포함하다면 차라리 쓰지 않고 고히 모셔두었다가 사용하지 않고 다음 담당자에게 넘기겠습니다.

제발 좋은 사업에 대해 선생님의 의견을 듣고 하나의 사실로 전체 확대해석을 하여 모든 선생님이 불편함을 경험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교육용 스마트 단말기 사업에 대해 감사드리며, 실제로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업무추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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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여기에 제가 글을 쓴다고 원하는 답변이 오지는 않겠지만, 저와 같은생각을 하는 교사가 있을 거라는 생각에 이 글을 남깁니다.